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샴악어가 발견됐다. 이 샴악어는 페이스북에 악어 먹이로 살아있는 고양이를 주는 영상을 올린 게시자가 체포된 뒤, 행방이 알 수 없는 상태였다.
악어 피딩 사건으로 지난달 28일 경찰에 체포된 김모씨는 악어가 '자연사 했다', '다른 곳으로 보냈다' 등 거짓 진술로 경찰 수사에 혼선을 줬다.하지만 김모씨가 교도소에 수감된 뒤, 3일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대전 대덕구 중리동 김씨 집을 수색해 집 안에 있던 약 1m짜리 샴악어를 발견하고 구조했다. 샴악어를 구조한 금강유역환경청은 악어를 대전에 있는 동물원으로 긴급 이송해 임시 보호 중에 있다.
샴악어는 방 내부에 벽돌을 쌓고 수조로 개조한 좁은 공간에서 방치돼 있었다.
국제멸종위기종인 샴악어는 개인이 소유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개월간 김씨는 자신의 좁은 집에서 샴악어를 키우며 살아있는 동물을 먹이로 주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때문에 인기를 얻은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플을 올린 고등학생을 납치·폭행하는 등 최근 경찰에 체포돼 현재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또한 김씨는 살아있는 동물을 악어에게 먹이로 준 혐의로 동물보호단체 케어로부터 고발당한기도 했다. 케어 측은 "샴악어는 국제멸종위기종인 동시에 개인이 사육했을 때 다른 사람을 공격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동물"이라며, "현재 인터넷에서도 무분별한 야생동물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야생동물의 불법적 거래와 사육에 대한 엄중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