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 4월 보라매공원에 '반려견 놀이터' 개장한다고 9일 밝혔다. 보라매공원에 생기는 '반려견 놀이터'는 어린이대공원(광진구)과 월드컵공원(마포구)에 이어 세 번째로, 서남권역에서는 처음이다.
보라매공원은 2013년과 2015년, '반려견 놀이터 설치' 여론조사 결과 82.8%, 77.3%로 비교적 높은 찬성률을 보였고, 인근 주민들로부터 '반려견 놀이터' 설치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던 곳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라매공원에 '반려견 놀이터' 추가 설치를 확정했다.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는 공원 남단의 향기원 옆에 1,500㎡ 규모로 조성되며, 반려견 놀이시설과 음수전, 마킹(반려견 배변) 장소 등 반려견 시설과 벤치, 파고라 등 시민 편의시설, CCTV, 방송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반려견 간의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 소형견(체고 40cm 이하)과 중대형견 이용 공간을 분리·설치하고 반려견들이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직주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반려견 놀이터는 사전에 동물등록을 마치고 내·외장형칩이나 인식표를 받은 반려견만이 견주와 함께 입장할 수 있으며, 놀이터 내 안전을 위해 13세 미만 어린이 견주는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단, 질병감염견, 맹견 등은 입장할 수 없다. 서울시 김창보 시민건강 국장은 "이번 보라매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는 그동안 어린이대공원과 월드컵공원의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추가로 설치하게 된 것"이라며 "반려견 놀이터가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반려견 놀이터' 설치를 위해 현재 세부 설계 중에 있으며, 내년 3월까지 설치공사를 완료하고 관리인력 배치 등을 거쳐 4월에 개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