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문화장관회의로 미래세대 협력과 우호 관계의 깊이 더하다

  • 등록 2024년09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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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아시아뉴스 (PetAsiaNews))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용호성 제1차관은 9월 12일(목)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15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일본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대신, 중국 장정 문화여유부 부부장과 함께 3국 간 문화교류,협력 방향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2025~2026년 문화교류의 해' 추진을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2007년 중국에서 열린 제1회 회의를 시작으로 상생과 협력의 문화교류라는 가치 아래 문화예술을 통한 3국의 협력 활성화와 우호 증진을 논의해왔다. 

 

미래세대 문화교류와 협력 강화, 문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문화 분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창작활동 지원 강화 등의 공동선언문 발표 

 

3국은 이번 회의에서 3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문화교류,협력을 통한 상호 이해 증진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교토 선언문'에 서명했다. '교토 선언문'에는 ▴미래세대 중심의 문화교류 강화, ▴문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끄는 동아시아문화도시 간 교류 확대, ▴세계(글로벌) 공공재로서 문화의 역할 확대, ▴문화유산 보호 및 협력 강화, ▴문화 분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 및 저작자로서의 권리보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용호성 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문화의 힘'을 강조하며, '3국 국민의 지지는 3국 협력 심화의 중요한 원동력이며,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힘은 문화에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미래세대 중심의 교류가 3국 협력을 위한 초석이 되어야 함을 이야기하며, '미래세대 간 신뢰와 우정을 쌓는 일은 장기적인 협력과 성숙한 국가발전의 근간이며, 문화는 젊은 세대의 교류를 확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매개'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3국이 협심해 '2025~2026년 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미래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5월 27일,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이 문화가 3국 국민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며 선포한 '2025~2026년 문화교류의 해'를 추진하기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협력각서에는 3국 간 추진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을 담았으며, 이를 통해 3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문화교류 사업을 발굴하는 협력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3국은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안성시,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후저우시, ▴일본 가마쿠라시가 선정됐음을 선포하고 각국 장관이 동아시아문화도시 시장에게 선정패를 수여했다. 3국은 2014년부터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동아시아문화도시를 선정해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지난 10년간 지역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발굴하고 교류하며, 3국 공동의 정체성과 개별 도시의 브랜드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한국과 중국의 양자회의도 열렸다. 용호성 차관은 일본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대신을 만나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한일 관계를 한층 도약시키는 역사적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양국 예술인들이 일체의 장벽 없이 자유롭게 교류,협력할 수 있도록 합심해나가자.'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7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결정에 대해 언급하며,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의 전시시설을 개선하고, 일본이 약속한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에 일본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용 차관은 중국 장정 문화여유부 부부장을 만나 ▴게임과 영화, 대중음악 등 양국의 미래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산업의 교류 활성화방안과 ▴양국 간 인적교류의 핵심인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3국은 일본 최초의 다국적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오케스트라,앙상블 카나자와'와 3국 오페라 가수가 함께하는 공연을 관람하며 문화적 유대를 더했다. 이번 합동공연에서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이해 , 등의 오페라곡과 각국의 대표 가곡*을 선보였으며, 한국의 소프라노 정희경과 테너 김은국이 참여해 공연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김선정 기자 tlawkd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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