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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으로 잇는 통일의 다리, 정동영 통일부 장관 ×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

수의학으로 여는 평화의 문, 생명으로 잇는 통일의 길

펫아시아뉴스(Pet Asia News)

 

 

한반도 평화와 생명존중의 새로운 접점이 마련됐다. 최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Veterinarians Without Borders Korea) 대표가 만나, 수의학을 통한 남북 협력 방안과 공중보건 공동체 형성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남북 관계 속에서 수의학이라는 학문이 동물복지, 공중보건, 그리고 생명존중을 매개로 한 평화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재조명한 뜻깊은 자리였다.

 

정동영 장관은 대화 중 최근 길고양이를 입양해 함께 지낸 경험을 전하며, “작은 생명과의 동행이 곧 평화의 시작 같다”고 따뜻하게 말했다. 그는 동물과의 교감이 주는 감정적 회복력과 생명존중의 가치가, 지금의 한반도 정세 속에서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김 대표의 설명에 깊은 관심과 공감을 표하며, “수의학을 통한 남북 협력은 남북 주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길이 될 수 있다”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김재영 대표는 “국경없는수의사회는 남북 교류 재개 시 북한 지역의 동물보호, 축산 지원, 인수공통전염병 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수의학은 단순한 동물 진료를 넘어 사람과 동물, 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원헬스(One Health)’와 ‘원웰페어(One Welfare)’의 실현 도구”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DMZ를 생태·평화 상징으로 보전하면서, 남북이 함께 인수공통전염병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수의학이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면담은 남북 관계에서 K-수의학의 외교적 역할을 재조명한 사례로 주목된다. 김 대표는 “앞으로 통일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함께 ‘생명으로 잇는 평화 프로젝트’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동영 장관과 김재영 대표의 만남은 한반도 평화의 길에 있어 수의학이 새로운 접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작은 생명에 대한 공감이 하나의 정책이 되고, 하나의 연대가 되어 남북을 잇는 다리가 될 그날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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