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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롄의 고령자들, 지역에 얽힌 기억을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펫아시아뉴스 (PetAsiaNews)) 화롄현 니우리 사구교류협회는 대만 문화부 국가문화기억고 프로젝트의 지원 하에 지역 고령자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아플리케 그림을 통해 농촌 문화와 화롄의 지혜를 재구성한다.

20년 전 협회는 일제 식민지 시기 이민자 마을로 세워졌던 펑톈에서 공동체 부흥 노력을 시작했다. 당시 하카, 민난, 원주민, 한족 등 다양한 이민자들이 이 마을로 이주했다.

오늘날 펑톈은 휴경지 증가, 인구 고령화, 일손 부족, 한부모 가정, 조부모 가정, 도시화 등 농촌이 겪는 여러 어려움을 안고 있다.

국가문화기억고 프로젝트의 지원 하에 협회는 지역 문화와 역사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귀중한 문화적 기억과 이야기가 전해질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협회는 지역 고령자들에게 안 쓰는 옷을 잘라 만든 직물을 이어 붙여 마을에 얽힌 삶의 이야기와 기억을 작품으로 만드는 기법을 가르쳤다.

협회는 또한 이 아플리케 작품을 대만과 일본에서 전시하도록 지원했다. 아플리케는 일본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 작품들은 보기에 아름다울 뿐 아니라 그 이면에 감춰진 이야기 또한 진실로 예술이다.

문화적 기억 재구성 활동을 통해 협회는 지역 내 여러 이야기를 발굴했다. 예를 들어 한 고령자 여성은 자신이 40년간 간직해 왔던 큰 개 사진 하나를 보여줬는데, 그 동물의 가슴에 있는 V자 무늬를 통해 그 개가 사실은 대만 흑곰이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다.

이 이야기는 온라인에서 널리 회자되며 사람들로 하여금 이 이야기 이면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인간의 활동으로 환경이 파괴되자 서식지를 잃은 동물이 인간에게 잡혔던 것이다.

협회의 노력은 유익한 성과를 달성했다. 오늘날 펑톈에서는 환경 교육 공동체가 형성됐다. 이 공동체는 고령자들의 기억과 삶의 경험을 젊은이들의 참여 및 창의성과 결합하여 문화적 지속가능성의 발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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