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음악섬' 변신 앞둔 노들섬에서 즐기는 마지막 축제 14일 열린다


(반려동물뉴스(CABN)) 서울시가 40년 간 도심 속 외딴 섬으로 방치됐던 노들섬을 오는 2018년 말 음악을 테마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예정인 가운데, 음악의 섬으로 새로 태어나기 전 마지막으로 노들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을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4일(토) 한강 노들섬에서 '노들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한강 최초의 인도교인 '한강대교' 건립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한강대교와 역사의 괘를 함께 한 노들섬의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는 자리로, 착공식 같은 경직된 행사 대신 노들섬 미래의 모습을 미리 느껴볼 수 있도록 공연과 전시 같이 일반시민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로 채워진다.

박원순 시장도 이날 행사장을 찾아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노들섬의 미래를 소개하고, 시민들과 함께 전시도 관람할 예정이다.

이날 축제를 마치면 노들섬은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신에 들어간다. 500석 규모의 대중음악 공연장을 비롯해 문화·창작 관련 종사자들의 업무공간(문화집합소), 상업시설인 노들장터와 다양한 행사가 열릴 노들마당 등이 들어서고,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서식하는 노들숲도 조성된다. 2018년 말 준공을 목표로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간다.

노들섬은 서울광장의 약 9배 크기로 서울과 한강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명소로 언제나 시민의 발길이 닿을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이지만 그 동안 시민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고립된 공간이기도 했다.

시는 2013년부터 포럼과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논의와 시민 공감대 형성과정을 거쳐 노들섬을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2015년 2단계에 걸친 운영공모와 2016년 국제 현상설계공모를 거쳐 설계를 마무리하고 현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일반적인 문화시설과는 달리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공간을 함께 만들고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시민들이 문화를 즐기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노들축제'는 노들섬 서측(구 노들텃밭)을 중심으로 13시부터 21시까지 열린다. ①<브로콜리너마저>, <소란> 등 뮤지션이 참여하는 음악공연 ②‘한강대교 100주년 기념전’ 등 전시 프로그램 ③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함께 ④가족, 친구, 반려동물과 함께 청명한 하늘 아래서 가을소풍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존도 마련된다.

이날 노들섬에 들어오는 차량은 행사차량으로 제한되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용산구에서 동작구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해 노들섬 정류장에 하차하거나 한강대교를 걸어서 입장할 수 한다.

음악공연 : 낮 공연(뮤지션리그 스테이지 14:30~18:00)과 밤 공연(크리에이터 데이 19:00~21:00)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성장가능성 있는 신입급과 대중에게 인지도 있는 중견급 아티스트 총 8팀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션리그 스테이지 : 브로콜리너마저, 김이지, 정진우, 조소정, 앤츠 등 대표적인 인디밴드와 실력파 뮤지션들이 무대를 선보이며, 자연풍경과 햇살이 어우러지는 노들섬과 딱 맞는 달달하고 상큼한 멜로디가 노들섬을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에이터 데이 : ‘노들섬의 사계’를 주제로 뮤지션과 일러스트레이터, 회화 작가 등 서로 다른 영역의 창작자들이 함께 꾸미는 라이브 드로잉쇼를 만나 볼 수 있다. ‘소란’과 ‘째찌’, 김주희 작가의 컬래버레이션과 ‘새벽공방’과 ‘몰리’, 순심 작가의 컬래버레이션이 기대를 모은다.

전시 프로그램 : 올해 10월 7일로 100년을 맞는 한강대교의 역사 전시과 사진전,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과 함께 네이버와 함께한 많은 작가들의 전시가 열리며, 전시는 행사시작인 14일(토)부터 27일(금)까지 2주간 노들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노들축제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한강대교·노들섬 히스토리와 과거의 사진을 전시해 한강대교와 노들섬의 생성, 축조, 증축 등 100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한강대교 건립 100주년 새로운 연결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당선작도 함께 전시해 노들섬으로의 새로운 연결에 대한 시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작년 진행한 그라폴리오 공모 ‘노들섬의 사계를 그려주세요’에 참가한 작품과 네이버 ‘꽃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하는 많은 작가들의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 : 도도새 페인팅, 에코파우치 만들기 같이 노들섬과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체험 프로그램도 시민 발길을 기다린다.

노들섬에서 한 달 간 작품활동을 한 작가의 경험을 들어보고 나만의 도도새를 함께 그려보는 ‘도도새 페인팅 워크숍’, 노들섬의 식물로 오브제를 만든 스타일지음과 함께 노들섬을 형상화한 ‘테라리움 만들기 워크숍’, 노들섬에 관한 간단한 퀴즈에 참여하고 받은 에코파우치에 스탬프를 찍어 나만의 에코파우치를 만드는 ‘노들섬 퀴즈&스탬프 파우치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피크닉 존 :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연을 보면서 가을 소풍을 즐길 수 있도록 메인무대 앞쪽에 조성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한 평 책방’도 준비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노들섬은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으로 10월 착공식을 개최하려 하였으나 시민 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취지에 맞춰 경직된 행사 대신 일반 시민이 와서 모두 함께 즐기는 공연, 축제를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노들축제를 즐기길 바란다”며 “내년 12월 완성될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은 시민 공모로 개발계획을 세워 진행한 첫 사업인 만큼 시민들이 직접 문화를 창출하고 향유할 수 있는 미래의 복합문화 공간으로 성공?발전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