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욱하지만 착한 며느리, 정 많지만 소심한 시어머니


(반려동물뉴스(CABN)) 1시간 거리의 며느리 집에서 육아와 살림을 봐주는 시어머니와 새벽부터 밤까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며느리. 운명의 장난처럼 엮인 이 고부는 서로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 둘 다 열심히 사는 것뿐인데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할까. 곰같이 무뚝뚝한 며느리 때문에 상처받는 시어머니와 표현만 못 할 뿐, 사랑받고픈 며느리의 고부 열전이 공개된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김정옥 여사(72세)는 6개월 째 새벽마다 1시간 거리의 며느리의 집으로 출근을 한다. 직장에 다니는 며느리를 대신해서 육아와 살림을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픈 몸이지만 한창 손이 많이 가는 8세, 7세 손주들 돌보기는 물론, 집안일까지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 하지만 김 여사의 이런 수고를 알아주기는커녕, 늘 돌아오는 건 며느리의 불만뿐이다.



한편, 9년 전 중국에서 시집온 며느리 마미정 씨(30세)는 생활력 강하고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낸다.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하는 1시간 거리에 직장이 있어 몸은 힘들지만 어렵게 구한 직장이라 기꺼이 감수하며 다니고 있다. 하지만 천근만근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오면 그녀의 눈에는 정리되어 있지 않은 집안 모습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안 그래도 온종일 힘들었는데 집에 오면 또 일거리가 생긴 것 같아 짜증이 난다.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을 남편한테 털어놓는 미정 씨지만, 늘 전달 사고가 생겨 부부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들에게 자신에 대한 불만을 들은 시어머니는 용기를 내어 며느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다가 눈물을 보인다. 시어머니가 눈물을 보이자 며느리의 마음은 착잡해지고, 결국 눈물을 터뜨린다. 하지만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자리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고부 사이의 오해와 갈등은 점점 깊어져만 간다.



서로의 오해를 풀기 위해 떠난 고부의 청도여행이지만 역시나 녹록치 않다. 고부의 감정싸움에 결국 시어머니의 촬영 거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다. 게다가 며느리는 ‘나 몰라라’ 따로 돌아다니는 상황에 이른다. 과연 중국 여행은 이들 고부에게 돌파구를 마련해 줄 수 있을까. 제작진을 당황케 한 역대급 고부 여행은 오는 18일 밤 10시 45분, EBS1에서 방송된다.



기사ㅣ 및 사진제공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