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아름다운 8년 에너지, 한류가 되다!


(반려동물뉴스(CABN)) 지난 2009년 5월, 한국은 네팔 오지마을에 수력발전소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네팔 전력청이 발주한 차멜리야 수력발전소 건설 공사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차멜리야 수력발전소(30㎿) 기전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해외에 친환경 수력발전소를 짓는 건 한국이 처음.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고지에 그 길이만도 130km에 달하는 400여개의 송전탑을 세우는 과정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산골마을에 길이 확보되지 않아 일일이 길을 만들어가며 사람이 직접 산꼭대기까지 자재를 옮겨 지은 과정도 녹녹치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송전탑과 발전소 등을 만들고 이제 남은 것은 시험운행.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어야 네팔 오지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10여년의 노고가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인데.. 과연 시험운행은 성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8년 동안 네팔 오지마을에 있으면서 현지 마을사람들의 고충 등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물론, 네팔여인과 만나 결혼한 한국직원이 생겼을 정도로 ‘차멜리야 프로젝트’는 한국과 네팔을 잇는 다리가 되었다.

수력자원이 풍부한 네팔의 발전 잠재력은 약 4만 2천MW에 이르지만, 현재 개발된 수력자원은 약 420MW로 전체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높은 수자원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송전시설과 기술력 부족, 전력 손실이 전력 부문의 큰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기존에 건설된 댐이 있지만, 시설관리나 매뉴얼 부재로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것도 네팔의 현 주소다. 차멜리야 수력발전 건립 프로젝트는 수력발전의 잠재력을 지닌 네팔에 에너지 한류를 심는 시발점이 되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한국의 앞선 기술을 활용해 네팔의 노후한 발전소를 유지 보수 할 수 있는 기술과 운영노하우를 전수해 미래의 전력생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TV유니온(대표PD 이원혁)의 이성호 PD는 “에너지 최빈국 네팔에 한국의 기술이 들어가 전기를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전기가 앞으로 현지인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 고 말했다.

취재진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학원가 거리를 찾았다. 새벽 6시부터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로 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한국에서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한국어 능력이기 때문이다. 전력사정이 여의치 않고 일자리가 많은 네팔 젊은이들에게 한국은 기회의 땅. 한국에서 기술을 배운 후 고향에 돌아와 그 기술을 토대로 내일의 희망을 일구기 위해서다. 작년에 7만 여명 이 넘는 사람들이 한국어 시험에 응시했을 정도로 현재 네팔에서 한국어의 인기는 대단하기만 한데..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매혹시키고 있는 K팝을 비롯해 한국의 문화는 인터넷을 통해 네팔의 젊은이들을 열광시키고 있으며, 네팔에서 한국의 문화는 그야말로 핫한 젊은이들의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한류열풍을 바탕으로 8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차멜리야 프로젝트’는 한국의 앞선 수력발전 기술을 네팔에 알리는 또 하나의 한류를 만들어내고 있다. 외로움과 싸우며 8년간의 땀으로 네팔 오지 마을에 희망을 밝히는 한국 기술진들과 이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에너지 한류 보고서를 만나본다.



기사 및 사진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