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채시라-이성재-정웅인,“이 시대에 엄마, 아빠로 산다는 것!”

채시라, 2018년 엄마들의 아픔을 신랄하게 표현,‘현엄(현실 엄마) 어록’!
중년남성 ‘고독 어록’이성재 vs 딸 사랑 ‘달달 어록’정웅인!

(반려동물뉴스(CABN)) “첫 방부터 심금을, 울렸다!”

지난 26일 첫 포문을 연 ‘이별이 떠났다’ 채시라-이성재-정웅인의 주옥같은 명대사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 방송되는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 제작 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엄마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통의 순간, 엄마가 되는 순간에 감내해야 하는 수치스러움들을 함께 겪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무엇보다 2018년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엄마, 아빠들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채시라, 이성재, 정웅인의 ‘명대사 퍼레이드’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해 회한에 사로잡힌 엄마, 겉으로는 강한 척 하지만 외로움에 몸서리치는 아빠, 오직 딸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딸 바보 아빠까지, 2018년 이 시대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 캐릭터들의 ‘공감유발 어록’을 정리해봤다.

■상처 입은 아내이자 어머니, 서영희(채시라)

“현실과 미래는 존재하지 않아. 그저 숨만 쉬고 살 뿐이지.”

#언제부터니. 그냥 차갑네. 전혀 뜨겁지 않아. 이렇게 지낸지 오래 됐잖아. 이상할 것도 없어. 자연스러운 거야. 평생 한 번은 있을 일이라 예상했고. 그래서 준비됐나봐. 애도 있니?(1회,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남편 한상진(이성재)에게 하는 말)

#적당히 식어야, 마셨을 때 입안이 데이지 않지. 어쩌면 이렇게 식어버린 내가 다행이네. 데일 일이 없으니.(1회, 과거 이혼 하지 않기로 결심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적어도 여자에게는 결혼이란 건 그래, 과거만 남겨져. 현실과 미래는 존재하지 않아. 그저 숨만 쉬고 살 뿐이지. 나를 갉아먹는 짓이야, 결혼은. 남자는 거짓의 환상을 말하지만 여자는 그 거짓의 환상을 진실이라 여기면서 결혼은 시작 돼. 그냥, 차라리 그렇게 혼자 살아.(2회, TV속 결혼식을 하며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는 와중 혼잣말로)

■겉으로는 상남자 속으로는 외로움 가득한, 마초 아빠 한상진(이성재)

“남자의 술잔은 말이다, 고독이 절반이고 눈물이 절반이야!

#그럼 내 다리가 풀렸다는 말이냐? 이 자식아! 내가 이래봬도 두 집 살림하는 남자야! 허리랑 하체는 남보다 힘이 두 배라고! 야! 봐봐! 결혼도 안 한 자식이 어디서 건방지게!(2회, 술에 취한 채 후배에게 괜한 오기를 부리며 하는 말)

#죽어라 비행하고 왔는데 코빼기도 안 비쳐, 이씨. 수십 시간을 날아오면 뭐해! 누구 하나 웃으면서 반겨주지도 않는데. 집에서 키우는 똥개도 안 그러겠다.(2회, 집에 돌아왔을 때 반기는 이 하나 없자 속상해서 중얼거리는)

#가족? 니가 임마, 남자의 고독을 알아? 짜식, 그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을 해. 아휴. 가 임마! 남자의 술잔은 말이다, 고독이 절반이고 눈물이 절반이야. 결코 십 그람의 소주가 담긴 가벼운 잔이 아니란 말이지.(3회, 후배에게 허세 반 진심 반, 남자의 고독에 대해 설명하며)

■오직 딸만 바라보는 터프한 딸 바보 아빠, 정수철(정웅인)

“아빠한테 오려고, 집을 짓고 심장을 만들고. 우리 딸 정말 고생 많았어.”

#연애하는 거야? 연애해? 어떤 새끼야? 어떤 놈팽이야? 어떤 자식인진 아빠가 봐야지. 아이잉, 효야. 누군지 말해줘잉. 연락처라도 아님 이름만이라도.(2회, 딸 정효(조보아)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서)

#안 골던 코까지 골고. 많이 피곤한가보네. 날 닮아서 뭐든 열심히 해서 그래. 성격이며 외모며 날 닮지 않은 구석이 하나도 없네. 아빠 간다. 헤헤.(2회, 자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솔직히, 사진을 볼 땐 별 감정이 없었는데. 심장소리를 들으니까 아, 우리 아이가 살아있구나 하고 감격이 밀려오더라고. 의사선생님이, 심장이 뛰는 순간 아기의 인생이 시작된 겁니다, 심장이 멈추면 안 돼요, 라고 말하는데! 얼마나 행복하고 기쁘던지. 그렇게 우리 딸이 아빠한테 온 거야. 아빠한테 오려고 집을 짓고 심장을 만들고. 우리 딸 정말 고생 많았어.(4회, 딸의 열아홉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 딸에게 태아 시절 초음파 사진을 선물하며)

제작진 측은 “현실감 가득한 대사, 그리고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명연기까지 어우러지면서 ‘이별이 떠났다’가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이별이 떠났다’를 통해 더욱 공감 가득한, 현실 엄마 아빠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부터, 4회 연속으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