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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낭만 고향" ‘전통이 숨 쉬는 고향’ 임실 둔덕리…500년 역사의 깊은 울림을 마주하다!

(반려동물뉴스(CABN)) 현대인들에게 ‘고향’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MBC ‘가자! 낭만 고향’의 열 번째 고향 기행에서는 임실군의 풍요를 간직한 ‘둔데기 마을’로 떠난다.

둔데기 마을은 임실의 남쪽 끝 남원과 경계에 있는 마을로, 터 좋은 이 곳에는 장성산 아래 7개의 성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주 이씨 효령대군의 후손 춘성정 이담손이 낙향해 지은 ‘이웅재 고가’는 현재 17대 종손 이정평 씨가 직접 돌보며 그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고향지기 임하룡은 왕가의 위엄이 넘치는 고택에서 오늘 하루 왕족이 된 기분을 만끽해보는데, 17대 종손과 함께 체험해보는 이웅재 고가 500년의 역사는 어떨지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본다.

둔데기 마을은 해발고도 130m 내외의 넓은 평야가 있는 마을이라 논농사가 발달해왔다. 농번기를 맞아 모내기를 돕기 위해 일일 일꾼 젊은 오빠 임하룡이 출동했다. 영 말을 듣지 않는 장화와의 사투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모내기 현장에 투입된 임하룡은 이양기로 심을 수 없는 논의 가장자리 부분에 직접 손으로 모를 심고 이양기에 실을 모판을 나르며 부지런히 모내기를 돕는다. 임하룡과 마을 사람들은 부녀회장 김학임 어머님이 준비한 새참을 나눠 먹으며 고향의 정을 나누는데, ‘고수레’를 외치며 풍년을 기원하는 둔데기 마을 사람들의 모내기 현장으로 떠나본다.

일주일에 한 번, 둔데기 마을 학교에서는 출석 부르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만학도들의 개성만큼 알록달록한 책가방 속 공책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마음, 재미있는 일상들이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적혀있다. 열띤 배움의 현장에서 누구보다 열심인 91세 열혈 만학도 김정순 할머니. 한글 학교를 통해 버스에 적힌 목적지를 읽을 수 있게 되었고, 딸과 손녀가 적어준 편지를 읽고 답장을 쓸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하다고 말한다. 배울 수 있어 행복함을 느낀다는 둔데기 마을 시인 만학도들의 인생을 담은 시 구절을 함께 음미해본다.

MBC '가자! 낭만 고향'은 6월 3일 오전 7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