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서울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결과 최하위”


(반려동물뉴스(CABN)) 박현정 전 대표와 정명훈 전 상임 지휘자의 갈등으로 내홍을 치른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여전히 정상화 노력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이혜경 서울시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지난 11월 8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방만한 경영과 인사비리, 틀에 박힌 공연 등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크게 질타했다.

이혜경 의원에 의하면, 현 서울시향 상임작곡가의 임기가 오는 12월 종료 예정임에도 서울시향은 후임 상임작곡가 공모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현 상임작곡가는 공연기획자문역을 겸임하는 동안 이중 보수 지급 등 공공기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었다. 2008년 서울시향의 정기공연 ‘아르스노바’시리즈를 기획한 이래, 약 10년간 장기 공연으로 이끌어 왔던 아르스노바는 최근 유료관객 급감과 공연비 상승으로 공연 지속여부에 대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아르스노바의 입장료 수입 및 객석점유율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특히 유료관객 현황을 살펴보면, LG아트센터와 롯데콘서트홀 등 대형 공연장의 유료관객점유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2017년 아르스노바Ⅱ공연의 경우 2,036석 중 유료관람객은 528명으로 객석의 약 26%에 불과하고, 무료(초대)관람객 202명을 합해 730명(객석점유율 36%)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스노바 관련 지출예산은 매년 증가해서 2015년 1억7천8백만원 가량이었으나, 2017년에는 2억8천만 원까지 늘어났다.

서울시가 최근 실시한 2017(2016사업 기준)서울시 13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실제 2017년 서울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결과 서울시향은 2016년 경영평가 당시 서울시의 시정요구 사항 19개 중 단 3개만 조치완료 했으며, 여전히 리더쉽 부재, 서울시 정책 준수노력 부재, 성과급 및 시간외수당 편법수령 등 운영 전반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서울시향에 대한 행정감사를 마친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향이 발달장애아들을 위한 사회적 공연을 준비 중인 사실을 언급하며, “시민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시향의 모습은 서울시민 누구나 차별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신뢰를 확보하고, 이 두가지를 통해 세계 일류 오케스트라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서울시향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 줄 것을 서울시와 서울시향에 거듭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