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에 박정희 기념관 동상 건립, 있을 수 없는 일!


(반려동물뉴스(CABN))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유동균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3)은 지난 9일 열린 서울시 주택건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마포구와 어떠한 연고도 없는 곳에 박정희 기념관 동상 건립은 마포구민을 무시하는 행태라며,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유 의원은 마포에 박정희 기념관 동상 건립 움직임과 관련하여 서울시 주택건축국과 박정희 기념사업 재단과의 협의사항에 대하여 질의했다. 이에,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재단과 서울시 사이에 어떠한 협의사항도 없었고, 동상 건립에 관해서는 정식 절차를 따라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국장은 만약에라도 재단 측에서 동상을 무단으로 설치하려한다면 자치구와의 협력, 건축지도원 파견 등의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 그러한 일이 절대 발생 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 하겠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과거 서울시와 박정희 기념관과 맺은 협약에 따른 절차적인 문제도 지적했다. 과거 협약서에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부지에 시설일체를 기부채납을 받아 위탁 관리하는 것으로 되었는데, 최근 토지매각 이야기가 오가는 점을 지적하고, 원안대로 토지매각이 아닌 위탁관리 후 서울시가 운영권을 다시 가져갈 것을 주문하며, 불필요한 논란이 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발언 말미에 유 의원은 “박정희 동상 설립에 관한 기사가 보도 된 후, 지역주민으로부터 ‘박정희 기념관에 걸려있는 사진만 봐도 짜증이 날정도인데, 동상 건립이 웬말이냐’는 항의를 수도 없이 받고 있다”고 말하며, “이처럼 박정희 前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역사적 공과에 관한 논의를 떠나서 서울시 조례상 심의를 통해 건립이 가능한 동상이 특정 재단과 세력에 의해 마음대로 추진되는 것은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만일 박정희 前 대통령 동상이 무단으로 설치가 되면 그것은 향후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과 도시의 기본 근간을 뒤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를 대비해 서울시가 필요한 모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